[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국제유가는 17일(현지시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7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5센트(0.1%) 상승한 79.3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 선도 넘어섰지만, 막판 상승 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부활에 따라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치솟았던 유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세가 쉽게 잡히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네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상품 연구원은 “이란 이슈가 가장 핵심”이라며 “이란의 공급량이 핵 합의 이전처럼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베네수엘라의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 금값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2%(2.10달러) 떨어진 1289.40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