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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청장은 지난 3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어선 단속, 인명구조, 변사 처리 등 직무수행 중 충격적 경험에 노출되는 사례가 많다”며 “이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공무 중에 사망한 해경 순직자는 14명(위험직무 순직 7명 포함)에 달한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으로 불법 외국어선 단속에 힘써온 조동수(51) 경감이 숨졌다. 조 경감은 2016년 10월 서해에서 불법 중국어선의 저항으로 침몰된 고속단정의 단정장을 맡았다. 그는 이 사고 후유증으로 심리상담 치료 등을 받아 왔다. 이후 지난해 자택에서 갑작스런 심장통증을 호소한 뒤 사망했다.
이에 박 청장은 “전 직원을 대상 4년 주기로 심리상담·치료를 실시하고 있다”며 “특히 위험 노출이 많은 구조대, 수사·형사 부서 직원, 공상자 등은 우선 대상자로 선정해 2년 주기로 심리상담·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연금공단, 인사혁신처 등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비롯해 필요한 모든 부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