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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IMFC 참석…IMF “개방·규칙 개반 다차체계 지속 견지”

김형욱 기자I 2018.04.22 08:32:12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참가자 기념촬영 모습.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대표로 참석했다. IMFC는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해선 무역이 필수적이라며 개방되고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체계(open and rules-based multilateral)를 이어갈 필요성을 천명했다.

IMFC는 IMF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 IMF 최고위급 회의다. 매년 4월과 10월에 열린다. 올해도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24개 IMF 이사국 재무장관이나 중앙은행 총재와 세계은행(WB),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주요 국제금융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한국은 호주와 2년마다 번갈아가며 이사직을 맡아 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이번 위원회 참가국은 현재 세계 경제가 무역·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또 다수국이 현 성장세를 이어가려면 각국이 재정 여력을 확보하고 금융시장 복원력(resilience) 제고, 구조 개혁에 정책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무역이 필수라고 강조하며 개방되고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최근 무역 갈등을 이유로 자유무역 시스템 자체를 폐기해서는 안되며 갈등도 국가 간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환율에 대해선 과도한 변동성이 경제와 금융 안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경쟁적 환율 평가절하와 경쟁적 목적의 환율 타겟팅을 지양할 필요성에 합의했다. 이 내용은 2016~2018년 IMFC 커뮤니케에서 지속 포함된 내용이다.

다수국은 IMF가 국가별 구조개혁 시행 과정에서 공정하고 상황에 맞는 정책 권고를 요청해 줄 것을 제시했다. 또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해선 쿼타를 중심으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제15차 쿼타 일반검토 때 신흥국 경제 성장 비중을 적절히 반영하고 저소득국의 투표권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 부총리도 이 자리에서 한국의 재정 확대와 사회안전망 강화, 일자리 창출 정책을 소개하며 각국이 거시경제정책으로 글로벌 불균형을 조정하고 구조개혁을 통해 양극화와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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