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스타일]도심 속 휴양지로 '풍덩'

함정선 기자I 2017.06.29 05:00:00

호텔 여름 맞아 수영장 ''단장''..야간수영부터 스쿠버 다이빙까지
도심에서 휴양지 기분 한껏..음악과 함께하는 파티까지

서울신라호텔 어번아일랜드 전경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며 물놀이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물놀이=워터파크’라는 공식이 우세했지만, 최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욜로족’과 ‘포미족’ 등의 등장으로 호텔 수영장이 각광을 받고 있다. 조용하고 쾌적한 수영장에서 한가롭고 평온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새롭게 떠오르는 물놀이 트렌드가 된 것. 이에 국내 호텔들도 수영장과 관련된 이색적인 시설과 서비스를 준비, 여름 물놀이 고객 잡기에 나섰다.

◇도심 속 야간수영부터 스쿠버 다이빙 체험까지

워터파크와 놀이시설이 부족한 호텔 수영장들은 야간 수영과 이색체험 등 새로운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호텔신라는 ‘도심 속 휴식’을 콘셉트로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여름이 되기 전에도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수풀을 운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문라이트’ 혜택을 담은 패키지도 출시했다.

문라이트는 여름 밤 야외 수영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로 남산 뒤의 석양 등 그림같은 풍경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JW메리어트호텔 서울은 특급호텔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체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으로 손꼽힌다. 수심 4.7m의 수쿠버 다이빙 풀을 보유, 전문강사와 함께 스쿠버 다이빙 체험을 할 수 있다. 투숙객에 한해 사전 예약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고, 2시간 기준 1인당 15만원이다. 원할 경우 BSAC(British Sub Aqua Club), SSI(Scuba School Institute)등의 자격증도 받을 수 있다.

◇‘전망’ 하나면 열 놀이기구 안 부럽다

호텔 수영장들이 고급스러운 시설만큼이나 강조하고 있는 것이 확 트인 전망이다. 해외 리조트 못지 않은 전망과 주변 풍경으로 이국적인 풍경을 원하는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

파라다이스호텔부산은 국내 최고 해변으로 손꼽히는 해운대를 바라보며 수영과 스파 등을 즐길 수 있는 야외 오션 스파 풀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년간 700억원을 투자해 호텔을 리뉴얼한 만큼 최고급 시설의 수영장에서 이국적인 해변 리조트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동부산 관광단지에 7월 문을 여는 힐튼부산은 이미 오픈 전부터 수영장 전경 사진 하나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마치 바다와 맞닿아있는 듯한 ‘오션 인피티니풀’은 다양한 종류의 풀과 자쿠지 등으로 구성됐다.

제주의 해비치 호텔은 표선의 아름다운 자연을 지붕 삼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4계절 내내 온수풀로 운영되기 때문에 야간에도 수영을 즐길 수 있으며 이번 여름에는 수영장 옆 가든에서 맥주와 스낵을 즐길 수 있는 ‘바캉스존’을 마련했다.

파라다이스호텔 부산 야외 오션스파 풀
◇서울 도심서도 ‘휴양지’ 분위기

서울에 위치한 특급호텔들은 도심 속에서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수영장을 꾸미고 ‘도심 속 힐링’을 콘셉트로 내세우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의 야외 수영장은 남산의 자연과 한강의 전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정원 속에 있는 폭포, 주변의 나무 등이 리조트 분위기를 내는 것도 특징이다. 남산 중턱에 자리잡은 야외 공간으로,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수영장은 작은 개울이 폭포를 이루고 그 물이 고여 작은 웅덩이를 이루는 듯한 얕은 반원 모양으로 구성돼 자연 속 냇가에서 물놀이를 하는 기분을 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의 야외 수영장 ‘오아시스’는 서울 한 가운데서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반얀트리 클럽 회원 전용 공간으로, 클럽 회원과 호텔 객실 투숙객에게만 개방돼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실내 수영장이지만 바쁜 도심의 경관을 여유롭게 지켜보며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도 있다.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더 플라자’ 호텔은 서울 시내 호텔 중 가장 높은 층에 실내 수영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도심 18층에 위치한 수영장에서는 도심의 야경을 감상하며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에서 한여름 이색 파티

최근 루프탑 바 등 야외에서 가볍게 술이나 스낵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수영장에서 음악과 술, 스낵을 함께하는 파티 프로그램도 늘어나고 있다.

워커힐의 야외수영장 ‘리버파크’는 7월22일부터 8월26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2017 워커힐 비키니 풀파티’를 진행한다. 매 파티마다 다른 콘셉트로 수영장을 데코레이션하고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파티 현장에서는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에게 웰컴 드링크 한 잔을 제공한다. 특히 꼭 객실에 투숙하지 않아도 소셜커머스 사이트 등을 통해 파티에 참여할 수 있는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켄싱턴 제주 호텔은 매일밤 루프탑 수영장인 ‘오션피니티’에서 ‘스파티(스파+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오션피니티는 20세 이상 성인만 입장 가능한 수영장으로, 루프탑에 위치해 하늘과 맞닿은 듯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스파티에는 일정 금액을 내면 맥주와 와인 등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고, 라이브 공연 등이 펼쳐진다.

워커힐 야외수영장 리버파크 메인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