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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10일 이순진 합참의장에게 군 통수권을 행사하면서 안보부터 챙겼다. 이어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문 대통령은 국회에 들러 정세균 국회의장과 원내 5당 당사를 방문하고 대표를 면담했다.
국회 본청 로텐터홀에서 약식으로 제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치른 문 대통령은 정부를 총괄할 국무총리를 지명하고 청와대를 관할할 비서실장을 임명하면서 본격적인 업무 돌입을 알렸다. 총리로 지명된 이낙연 전남지사는 무난하게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 발빠르게 문재인 정부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야권에서 주사파 경력을 문제삼았던 임종석 비서실장도 11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와 회동하면서 국회 끌어안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취임 첫 업무지시로 ‘일자리위원회 구성’에 서명했다. 자신의 핵심 공약인 ‘일자리 대통령’을 취임 첫날부터 되새긴 셈이다. 11일에는 청와대 직제를 개편하면서 일자리수석도 신설했다. 12일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찾아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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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도 인사 발표를 이어갔다.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 인사수석에 조현옥 교수, 홍보수석에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이 각각 발탁됐다. 비검찰 출신 민정수석, 여성 인사수석이라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평가받았다.
이날에는 정부와 1:1 맞대응하던 청와대 조직을 전면 개편하면서 실제 업무를 추진할 채비를 마쳤다. 정책실장을 복원하고 일자리수석을 만들면서 대통령이 직접 추진할 핵심 어젠다에 힘을 줬다. 황교안 국무총리와 박승춘 보훈처장의 사표도 수리하면서 정책 방향의 변화도 예고했다.
12일에는 업무지시에 몰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만들었던 국정교과서의 폐지를 지시하는 한편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기념식 제창도 지시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제창을 고려했으나 박승춘 보훈처장의 버티기로 합창으로 시연된 바 있다. 보수 정권에서 상대적으로 홀대받았던 5.18 기념식도 살뜰히 챙겼다. 이준식 교육부장관이 야권의 공세에도 강행해오던 국정역사교과서도 단번에 메스를 들이댔다.
11일 임명한 조국 민정수석에게 세월호 및 최순실 국정농단, 정윤회 문건 등에 대해 처리절차 검토해볼 것도 지시했다. 국민들이 조사 결과가 석연치 않다고 판단한 국정 문제에 대해서다. 지난 정권에서 갈등을 연출했던 문제들을 연이어 혁파하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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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의 ‘준비된’ 모습을 보인 것은 비단 대통령이 되고나서의 변화는 아니다. 지난 20대 총선을 두어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문 대통령은 그러나, 대표직에서 물러서기 전에 인재 영입에 손수 힘쓰며 달라진 면모를 보였다. 1호 인사 표창원 현 민주당 의원부터 20호 조응천 의원까지 영입한 문 대통령인 매일같이 영입인사를 발표하며 체질 개선에 힘썼다. 이 기간 영입된 인사 중 표창원·김병관·김정우·권미혁·이철희·박주민·김병기·문미옥·조응천 등 아홉명이 등원에 성공했다.
대선전에서도 문 대통령의 ‘준비’는 이어졌다. ‘내 삶을 바꾸는 정권교체’라는 제목으로 문 대통령은 매일 하루의 정책을 쏟아냈다. 무려 32호 정책까지 매일 새로운 정책을 발표하면서 ‘정책 선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대선을 앞두고 분당돼 가까스로 후보자를 낸 보수 정당이나 40여석, 6석 등에 그친 국민의당·정의당이 경쟁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저 문재인, 대통령 될 준비 마쳤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전국을 누비면서 거듭 강조했던 말이다. 그리고 대통령이 된 지금 문 대통령은 실제 자신의 자신감을 마음껏 펼쳐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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