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택시장에서 틈새 면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수요자 위주로 매매시장이 재편되면서 가격에 민감해진 소비자들이 구입 부담은 작고 체감 면적은 넓은 아파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틈새 면적 아파트란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59㎡, 84㎡ 등의 규격화된 평면 구성에서 벗어나 전용 60~65㎡, 70~75㎡ 등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 아파트를 말한다.
주택업체들이 틈새 면적 아파트 공급에 나서는 이유는 비슷한 규모의 일반 평형과 비교했을 때 평면이나 구조가 비슷해 체감상 크기를 구분하지 못하고 분양가도 저렴해 수요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곽창석 ERA코리아 부동산연구소장은 “틈새 면적 아파트는 살던 집과 비교해 면적을 크게 줄이지 않아도 돼 다운사이징에 용이하고 집을 넓히려는 수요자들도 큰 부담없이 갈아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기는 청약 경쟁률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 1월 분양한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 아파트의 경우 전용 74·84·99㎡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된 가운데 전용 74㎡가 23.85대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047040)이 지난 1월 선보인 ‘창원 감계 푸르지오’ 아파트도 203가구를 모집한 전용 72㎡형에 1241명의 청약자가 몰렸다.청약 경쟁률이 4.65대 1로, 전용 84㎡(3.31대 1)보다 경쟁이 치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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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면적 아파트 공급도 잇따른다. 현대건설(000720)은 다음달 경기 광주시 태전동 태전 5·6지구에서 전용 64·72㎡짜리 틈새 면적이 포함된 ‘힐스테이트 태전’ 아파트를 분양한다. 롯데건설도 같은 달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A27-1블록에서 ‘운정신도시 롯데캐슬3차’ 아파트를 공급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가격은 저렴하고 공간 활용도는 높은 실속형 타입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면적의 아파트를 선보이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면 틈새 면적 아파트를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