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김혜미 특파원]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부정적인 전망과 미국의 원유시추 장비 수 감소세가 둔화된 데 따른 영향이 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21달러, 4.7% 하락한 배럴당 44.84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4월물 선물 가격은 배럴당 2.16달러 하락한 55.13달러를 나타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유가 반등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EA는 “미국 유전시추 장비 수 급감이 유가 반등을 견인했지만, 미국의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신호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량이 지난달 감소했으나, 비OPEC 국가의 생산량 증가로 전세계 원유 공급량은 오히려 하루 130만 배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이커 휴즈는 지난주 미국의 시추 장비 수가 56기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의 64기 감소보다 줄어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