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현대중공업 실적으로 쇼크에 빠졌던 조선주들이 대우조선해양의 선방에 한숨 돌렸다.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녹으면서 반등하는 모습이다.
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042660)과 현대미포조선(010620)은 각각 2.81%, 3.30% 올랐다. 한진중공업(097230)도 1%대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010140)도 0.38%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0일 현대중공업이 3분기 1조934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하면서 조선업체 전반적으로 충격에 휩싸였다. 상선부문에서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규모 손실이 불가피했던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현대중공업에 대해 ‘침몰하는 거함’, ‘갈데까지 갔나’ 등의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달 4일 대우조선해양의 실적은 달랐다. 3분기 영업이익이 1350억원으로 전년대비 16.6% 증가했다는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은 것. 이로 인해 조선업체에 대한 과도한 실적우려는 완화되는 추세다.
조선주들의 저가 매력도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진중공업의 PBR은 0.2배에 불과하고 현대중공업은 0.4배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미포조선도 0.6배 밖에 안된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실적발표 이후 현대미포조선은 6% 이상 올랐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5% 가량 상승했다. 두산엔진과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도 1~3%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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