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를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임일곤 기자I 2013.01.24 06:00:00

[삼생경영]1조원 규모 '협력사 지원펀드'로 자금지원
협력업체에 인력·제조기술 종합지원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삼성전자는 협력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휴대폰이나 TV 등 완제품(세트) 사업은 협력사의 우수한 부품과 장비 등이 든든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힘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선 협력사에 쏟아붓는 자금 규모가 엄청나다. 삼성전자는 1, 2, 3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산업·우리은행과 공동으로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펀드’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다. 펀드를 이용하는 협력사들은 시중 금리보다 싼 자금을 지원받아 그만큼 실질적인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상생펀드를 이용한 협력사 수는 총 576개로 이용금액은 총 9804억원이다.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삼성전자가 보증을 서는 프로그램도 있다.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중소기업의 은행대출이 어려워지자 은행이 보증기관에 특별 출연해 대기업 협력사에 보증서를 발급해 주는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한 바 있다.

자금 외에도 인력과 제조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15년까지 협력사 50곳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키우는 동반성장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해당 분야 글로벌 ‘TOP 5’에 들 수 있도록 후원한다.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동시에 협력사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경영진이 협력사 현장을 방문하는 등 소통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난 한해에는 신기술 개발 공모제를 비롯해 혁신기술 기업 협의회, 지원펀드 운영 등 협력사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뿐 아니라 협력사와 소통 활성화를 위해 워크숍 등을 갖기도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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