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지혜 리포터] 중국에서 열린 젖소 선발대회에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이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최근 산시완바오, 강수도시망 등 중국 언론은 산시성 산양현에서 현 정부 주최로 ‘제1회 산양 젖소 선발대회’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젖소 200여 마리의 혈통과 발육상태, 우유 품질 등을 검사해 1등급 젖소를 가리는 이 대회에서 정작 사람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비키니 입은 모델들이었다.
인터넷과 방송을 통해 알려진 이날 현장 모습은 대회의 도우미로 동원된 모델들이 비키니를 입고 가면을 쓴 채 소젖 짜는 것을 시연하는가 하면, 신차 발표회의 모델처럼 젖소 옆에 서서 포즈를 취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모델들이 비키니를 입은 이유를 모르겠다”, “건강함을 상징하는 젖소대회가 선정적으로 변질됐다”, “주최 측에서 무얼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성 상품화가 도를 지나친 것 같다”, “가족들이 함께하는 축제에 걸맞지 않은 컨셉이었다”라고 비난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젖소 선발대회의 카우걸과 모터쇼의 레이싱 모델이 다를 게 뭐가 있냐”, “전문적인 모델의 역할일 뿐이다”, “건강미를 보여주기 위함이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산양현 관계자는 “순수하게 산시성 최대 젖소 사육지인 산양현을 홍보하기 위한 대회였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양 젖소 선발대회에서 1등으로 선정된 젖소에게는 5만위안(약88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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