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서울·경기를 제외한 전국 주요 지역에서 여야는 각각 텃밭 사수에 성공했다.
새누리당은 전통적 강세지역인 영남에서 압승을 거뒀다. 특히 대구·경북 이른바 TK지역은 단 한석의 예외도 없이 거머쥐는 대승을 거뒀다. 대구·경북에서는 대부분의 새누리당 후보들이 50%대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일부 후보들은 득표율이 70%를 넘어섰다. 새누리당은 TK 지역 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선전했다.
두 번의 도지사 선거에서 연패하며 강원도를 민주당에 내줬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설욕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번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였던 이른바 낙동강 벨트 전투에서 야당의 바람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아울러 인근 울산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영남권 사수에 정점을 찍었다.
민주당은 광주·전남·전북 지역에서 낙승을 거뒀다. 특히 민주당은 무소속 일부 후보들의 도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지역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남과 전북에서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은 아울러 부산·경남(PK) 지역에서 의미있는 선전을 기록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수성에 나섰지만 부산 사상에 출마한 문재인 후보뿐만 아니라 조경태(부산 사하 을) 후보 등이 동반 당선에 성공하며 영남권 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통합진보당 역시 호남 지역에서 2석의 지역구 의석을 확보하며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광주 서 을에서 이정현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 공략에 시도했지만 오병윤 통합진보당 후보가 승리를 거뒀고 김선동(전남 순천·곡성), 강동원(전북 남원·순창) 후보가 승리를 거두며 3석을 얻었다.
자유선진당은 전통적 지역기반이었던 충청권에 3석을 겨우 차지하며 몰락했다. 여야가 사활을 걸었던 세종시 선거에서 패배한 것이 아팠다. 심대평 대표가 나섰지만 국무총리를 지낸 이해찬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다.
대전, 충남, 충북 지역에서도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의석을 헌납하며 지역 기반 마련에 사실상 실패했다. 인천의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각각 6석을 나눠가지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