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사장은 "첫 단추를 잘끼워야 성공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인수 방법, 대상, 자금조달 방법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미국은 발전시설만 3300개 정도가 있는데, 발전소를 사고 팔 수 있는 하나의 상품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며 "그래서 발전효율성은 낮은 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따라서 효율성이 낮은 발전소를 인수해 한전(015760) 수준의 관리를 한다면 효율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한전은 송배전 부문에도 경쟁력이 있지만 현지 여건상 발전 부문 인수가 우선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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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앞서 이 사장은 지난달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GE에너지와 미국 등 해외시장 공동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 사장은 지난 4월 취임 이후 한전의 해외진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 직원이 4만5000명인 한전이 미래에 대량 감원없이 먹고 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매년 평균 10.2% 증가해 왔던 한국의 전력소비 증가율이 2015년이 되면 1%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년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소형열병합, 태양광 등 다른 에너지원의 전기공급을 감안할 때 한전의 2015년 전력증가율은 사실상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사장은 월가 투자자로부터 주가와 해외사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특히 배당성향을 높여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한전은 공기업으로써 국민서비스를 고려해야 하는 만큼 주주이익만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이날 존 테인 NYSE 유로넥스트 회장 등과 함께 NYSE 폐장을 알리는 타종식에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