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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가 주목한 곳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옐라부가의 알라부가 경제특구다. 러시아는 이곳에서 이란이 설계한 샤헤드 드론을 개량한 게란 계열 드론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CSIS에 따르면 관련 생산시설은 2021년 말 건설 중인 건물 2개에서 최대 116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로 확대됐으며, 현재 월 5500대 이상의 드론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 공동 저자인 조셉 김(Joseph Kim) 부시 연구소 글로벌정책 프로그램 매니저는 이날 CSIS에서 열린 보고서 발표 행사에서 북한 노동자 최대 1만2000명과 러시아 청소년, 아프리카·중남미 등지에서 모집된 외국인들이 생산시설에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노동자와 기술자 최대 1만2000명을 이곳에 파견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근무 인원과 드론 생산라인 투입 규모가 독립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북한 정권이 노동자들의 해외 취업과 이동을 통제하고 임금 대부분을 가져가는 구조를 ‘국가가 주도하는 인신매매’로 규정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북한 정권은 해외 노동자 소득의 최대 90%를 가져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렇게 확보한 자금이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개발과 정권 유지에 활용된다고 분석했다.
북한의 드론 기술 습득 가능성도 제기됐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러시아의 드론 생산시설에서 일하면서 제조 공정과 운영 방식을 익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똑같은 공장을 북한에도 쉽게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의 발언은 북한이 이미 드론 공장을 복제했다는 의미가 아니라, 러시아 현지에서 얻은 경험이 북한의 자체 생산 역량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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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석좌는 중국이 자금 결제망과 마이크로전자 부품 공급을 지원하고, 이란이 드론 설계 기술을 제공하며, 북한이 노동력을 투입하는 구조를 두고 중국·러시아·이란·북한 4개국의 협력이 실제 작동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인권침해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청소년들은 직업교육 명목으로, 일부 개발도상국 출신 여성들은 숙박업 등에서 일할 수 있다는 구인 광고를 통해 모집됐다가 드론 생산에 투입됐다. 여권 압수와 임금 공제, 이동 제한 등의 사례도 보고됐다.
연구진은 미국 정부에 인신매매 관련 기업과 기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유엔을 통한 다국적 조사단 구성을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차 석좌는 향후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더라도 북러 군사협력과 강제노동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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