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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에서 해방”…직원 집 청소 대신하는 ‘이 회사’[복지좋소]

김경은 기자I 2024.08.17 07:35:00

홈클리닝 서비스 청소연구소 운영사 ‘생활연구소’
임직원에 매달 30만원 청소연구소 포인트 지원
“집 청소 스트레스 벗어나 업무·일상에 집중”
자율 출퇴근·연차 제도에 30일 리프레시 휴가
최대 240만원 지급…청소매니저 위한 복지도

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사진=생활연구소)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집안일은 해도 해도 끝이 없다. 특히 하루 8시간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가사는 늘 부담이다. 스타트업 ‘생활연구소’는 이런 직장인들을 집안일로부터 해방시켜 준다. 자사 뿐만 아니라 타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다.

생활연구소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청소 전문가를 간편하게 집으로 부를 수 있는 홈클리닝 서비스 플랫폼 ‘청소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임직원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연구소에서 쓸 수 있는 3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매달 지급한다.

회사 관계자는 “청소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임직원들의 집 청소도 확실하게 책임진다”며 “임직원들은 집 청소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업무와 일상에 더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활연구소의 복지는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뒀다. 자율 출퇴근제와 자율 연차제,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최대 30일의 휴가를 지원하는 리프레시 휴가 등이 대표적이다. 직원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해 업무 효율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사내에는 스낵바를 마련해 간식, 음료, 커피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매일 1만 5000원 상당의 식권도 제공해 직원들의 점심식사 비용 부담을 최소화했다. 격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수요미식회’라는 이름의 사내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이 함께 정한 맛집에서 식사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직원들의 적극적인 협업과 결속을 위해 사내 동호회도 운영하며 활동비를 지원한다. 신규 입사자에게는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여줄 ‘웰컴 키트’를 선물한다. 이밖에 △생일 휴가 △사내 안마의자 △종합건강검진 △도서·세미나·교육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제도를 운영 중이다.

생활연구소는 임직원뿐 아니라 청소연구소를 통해 가사 업무를 수행하는 매니저들을 위한 복지 제도도 마련했다. 청소 매니저가 일정 수준 누적 업무시간을 달성하면 분기 최대 240만원의 상생지원금을 제공한다.

청소 매니저들의 근로환경 개선과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겨울철 독감 예방접종, 파손보상보험 가입, 업무 중 재해 발생 시 치료, 상해 병원비 지급 등을 지원한다. 지난 7월에는 카카오헬스케어와 업무협약을 통해 청소 매니저의 혈당 정보와 수면, 운동, 체중 등 건강 데이터를 통한 만성질환 관리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

이런 혜택 덕분에 청소연구소에 등록된 매니저는 최근 15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3월 기준 청소연구소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15만건, 청소 서비스 예약 수는 883만건을 달성했다. 가입자 수는 2017년 출시 이후 매월 20% 이상 늘고 있으며 재구매율은 85%에 달한다.

생활연구소 관계자는 “쉽고 편리한 생활 청소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계적인 매니저 교육을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만들어 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청소 매니저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교육과 다양한 복지 제도로 등록 매니저 수도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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