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임직원 건강검진에만 한 해에 2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중소기업이 있다. 건강가전기업 ‘휴롬’ 얘기다.
지난해 이 회사에선 300여명의 임직원이 인당 평균 75만원 상당의 종합건강검진 혜택을 받았다. 신규 입사자에겐 검진 연령에 따라 인당 120만원에서 최대 187만원 상당의 종합검진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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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당신의 건강만을 생각합니다’라는 새로운 비전을 공개하며 건강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내부적으로도 ‘건강 복지’를 신설해 임직원 스스로가 건강 가치를 체화하고 이를 고객에게 진정성 있게 전할 수 있도록 했다.
건강 복지 중 하나는 매일 아침 제공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이다. 휴롬의 대표 제품인 원액기로 착즙주스를 만들어 임직원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양배추와 당근, 사과를 착즙해 만든 CCA주스를, 올 초부터는 셀러리와 사과를 착즙한 주스를 제공하고 있다.
휴롬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임직원들이 부담 없이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고 채소와 과일의 건강 효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은 매일 셀러리 사과주스를 섭취하면서 채소·과일의 효능을 직접 경험하는 동시에 주스 착즙 과정에서 자연스레 자사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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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롬의 건강 복지는 창업주의 뜻에서 비롯됐다. 창업주인 김영기 회장은 평소 임직원에게 “제품을 파는 게 아니라 건강을 파는 것”이라며 건강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강조해 왔다. 이 같은 정신을 이어받은 창업주 2세 김재원 대표는 “직원이 건강하고 건강에 대한 가치를 알아야 고객들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다”며 건강 복지를 독려하고 있다.
휴롬은 건강하게 일하고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지난해 ‘피플&컬처’팀을 신설하기도 했다. 업무 내용을 전사적으로 개방하고 긴밀한 소통을 가능케 하는 협업툴 ‘슬랙’을 도입하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위해 ‘님’으로 호칭을 변경하는 등 업무체계도 혁신했다.
김재원 대표는 “건강이라는 가치는 휴롬의 오랜 철학이자 핵심 DNA”라며 “임직원들이 이를 직접 경험하고 내재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건강복지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휴롬다운 건강복지를 지속하고 이를 통해 임직원들이 보다 진정성 있게 건강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