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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된 지난 25일부터 광주에는 400mm의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전남 함평과 전북 부안도 2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린 상태다. 여기에다 순간적으로 쏟아붓는 비의 강도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북 남원과 경남 사천은 전날 오전까지 산사태 경보가 이어졌기 때문에 더 주의해야 한다.
산사태 위기경보는 전국에서 ‘주의’ 단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충북 청주와 세종시, 그리고 전북 남원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산지 사면에 물이 샘솟는 등 산사태 전조증상을 점검하고, 대피할 때는 산사태 발생방향과 먼 방향으로 높은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주말부터는 중부와 일부 내륙에서 장맛비가 잠시 잦아들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이번 장맛비는 다음 달 6일에야 그칠 것으로 보인다. 3일까지는 전남·경남권과 제주도에, 4~5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겠다.
한편 이번 장맛비로 인해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10시37분께 전남 함평군 합평읍의 펌프장 교각에서 실종됐던 수리시설 관리원 A씨(67·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7일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 이천에선 오후 2시55분께 청미천 장호원교 인근 하천에서 수영하던 10대 청소년이 실종됐다가 호흡이 멎은 상태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