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부품업계 4개사(현대모비스(012330)·HL만도(204320)·현대위아(011210)·한온시스템(018880))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전년보다도 매출액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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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50조원을 돌파한 현대모비스는 올해 매출 57조5283억원으로 전년보다 10.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7조원을 돌파한 HL만도는 올해 매출 8조38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8조2076억원 매출을 낸 현대위아가 올해 8조783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8조6380억원을 기록한 한온시스템도 올해 매출 9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는 4개사가 올해 영업이익에서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4개사의 영업이익은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위아는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106%나 증가했다. HL만도는 영업이익이 6.7% 증가했다. 반면 현대모비스와 한온시스템의 영업이익은 각각 0.7%, 21.2% 감소했다.
때문에 국내 부품업계는 올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장해 수익성 개선도 노릴 전망이다. 이와 함께 전동화 등 미래차 전환을 가속화되고 있는 완성차 업계의 상황에 따라 미래차 부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본격적으로 실행해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품과 ADAS(운전자지원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글로벌 수주를 늘린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수주 외 다른 글로벌 완성차 고객사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HL만도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분야의 부품 비중을 늘리면서 해외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데 주력한다. 이와 함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주차·순찰 로봇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위아는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각수 분배·공급 통합 모듈’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산한다. 전기차에 필수로 들어가야 하는 열관리 장치다. 현대위아는 2025년까지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공략하겠다는 목표다.
한온시스템은 2025년까지 열관리 시스템 등 친환경차 부품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40%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올해엔 친환경차 매출을 24~25%까지 늘린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