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정수행 긍정평가 40.0%…北무인기 논란에 주춤[리얼미터]

박태진 기자I 2023.01.02 08:00:00

전주 대비 1.2%p↓…부정평가 57.2%로 상승
PK·40대·20대·학생 등 하락…중도·보수도 ‘뚝’
무인기 부실 대응에 5주간 강세 흐름 제동
“MB·김경수 사면, 지지율에 큰 도움 못 돼”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주춤하며 40%대를 겨우 유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부처 업무보고와 연말연시 소통 행보 모멘텀으로 40%대 중반도 기대했지만, 주 초반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 및 부실 대응 논란에 5주간 이어져 온 강세 흐름 주춤한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닷새 동안(12월 5주차 주간집계) 전국 18세 이상 251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한다’는 응답이 40.0%, ‘못한다’는 응답이 57.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2%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0.6%포인트 올랐다. 다만 긍정 평가는 일간 지표로는 주 후반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했으나, 주간집계로는 40%선을 지켜냈다. 긍·부정 응답 차이는 17.2%포인트로 더 벌어졌다.

긍정 평가는 광주·전라(3.0%p↑), 대전·세종·충청(2.3%p↑), 무당층(3.1%p↑), 농림어업(11.2%p↑) 등에서 상승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7.5%p↑), 40대(2.1%p↑), 20대(3.1%p↑), 정의당 지지층(5.5%p↑), 학생(6.9%p↑) 등에서 올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북한의 무인기 영공 침범은 ‘경계와 대응’ 부실 논란도 있었지만, 윤 대통령의 ‘확실히 응징’ ‘ 우월한 전쟁 준비’ 발언으로 이어지며 서울도 불안하다는 위험 심리와 대북 긴장감도 같이 고조됐다”면서 “중도층(1.3%p↓, 40.1%→38.8%)은 물론, 대북·안보 이슈에 민감한 보수층(1.9%p↓, 68.2%→66.3%)에서도 약세를 보인 점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사면은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보였듯 반대 의견이 높아 이번 사면이 지지율 상승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응답률은 3.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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