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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출시돼 2014년 서비스가 종료된 리듬게임 ‘알투비트’는 밸로프가 리퍼블리싱한 대표적인 게임이다. 알투비트는 1990년대생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하며 지난해 재출시 전 사전 예약자만 10만명을 돌파했다. 밸로프는 이밖에도 ‘로스트사가’, ‘이카루스’, ‘아틀란티카’, ‘엔에이지’ 등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재출시했다. 저작권과 상표권은 게임 개발사가 가지고 있으면서 밸로프는 로열티만 배분하기 때문에 게임을 사오는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는 “워낙 새로 출시되는 게임이 많아 개발사가 모두를 관리할 수가 없다”며 “게임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떨어지거나 해외 진출을 못 한 게임은 정리를 해야 하는데, 밸로프가 이를 받아 재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밸로프는 올 상반기 매출액 141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거뒀다. 과거 PC 게임을 중심으로 리퍼블리싱 대상을 발굴함에 따라 PC게임 매출이 80%에 이르지만, 모바일 게임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다. 밸로프는 2025년까지 매출액 582억원, 영업이익 136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밸로프는 일본·대만·중국·홍콩 등 세계 6곳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 개발자만 150명에 달한다. 북미·유럽과 중화권 이용자가 전체의 70%에 이르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신 대표는 “밸로프는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게임에 주목했는데, 당시에는 전 세계 게임 시장이 이렇게 크지 않았다”며 “이제는 중동에서도 한국 게임이 인기를 끌고 있어 해외에서 즉각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현지 법인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 후 밸로프는 게임 플랫폼 ‘브이펀’을 고도화하는 데 비용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밸로프가 서비스하는 게임 이용자가 한 데 모일 수 있는 플랫폼을 메타버스 형태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위믹스 생태계에 맞도록 업데이트하고 생태계를 확장할 예정이다.
교보9호스팩과 밸로프의 합병비율은 1대 48.357이며 합병기일은 오는 10월12일이다. 합병 신주는 오는 10월 상장된다. 최대주주는 신 대표로 상장 후 지분율은 23.91%가 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50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