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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주민들은 이들 부부가 반려묘를 기르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특히 집 앞에는 고양이용 모래, 사료 등이 자주 배달됐다고 한다. 실제로 부부의 SNS 프로필에는 반려동물을 키운 정황이 담긴 사진이 남아 있었다.
다만 경찰은 이들 부부가 반려동물을 키운 사실에 대해 “아직 공식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13분께 부부 지인의 신고를 받고 소방대원들과 함께 출동했다. 당시 지인은 “남편의 도박 빚으로 일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다”는 부부의 문자를 받고 경찰에 이를 알렸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방 안에서 불을 피운 흔적을 발견했다.
부부가 남긴 유서에는 “채무가 많아서 힘들다. 미안하다” 등 경제적 어려움에 대한 고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은 사망한 남편이 전동휠을 타고 밤마다 대리운전 일을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원인은 부검 결과를 거쳐야 하겠지만 분명한 것은 아들이 부모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부검 1차 소견이 나오는 26일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