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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선 투표율은 2017년 77.2%, 2012년 75.8%, 2007년 63.0%, 2002년 70.8%였다.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선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98.7%가 ‘투표하겠다’고 응답했다. ‘투표할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0%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우선 민주당 선대위 전략기획본부가 작성한 유세 메시지 기조 안에는 “단 한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수 있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홍보소통본부는 민주당의 OTT 플랫폼 ‘재밍’에 앞으로 걸어가는 영상을 촬영해 올리는 ‘앞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하러 가자’는 의미가 담겼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간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진보정당에 유리하다는 게 통설이었다. 사전투표가 총투표율 상승과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20·30대 표심이 민주당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속단하기는 어렵다.
국민의힘도 사전투표와 본투표 모두 독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지자 중심으로 확산한 4·15 총선 당시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해소하는 작업을 선행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통령후보 직속 ‘공명선거·안심투표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14일 의원총회에서 “사전투표의 많은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세워놨다”며 “사전투표, 본투표 어느 경우든지 최대한 많이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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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의 투표율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보수성향 유권자가 밀집한 고령층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투표소에 나오지 않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60대 이상 유권자의 투표율은 80% 안팎을 기록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여야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각종 캠페인 뿐 아니라 ‘네거티브’ 방식까지 동원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22일 충남 당진종합시장 유세에서 “이 정권은 좌파 사회혁명 이념을 공유하는 이권 결탁 세력이기 때문에 이번 대선에서 악착같이 투표할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이재명의 민주당과 대한민국 자유민주 국민의 대결”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문재인 정부에 대한 적폐 수사 언급과 관련해 “정치 보복 때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는데,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며 이른바 ‘공포 마케팅’을 전개했다. 다만 이런 방법이 정치 혐오를 키워 부동층의 투표 포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