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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서울로보틱스(대표 이한빈)와 함께 ‘지능형 인프라 라이다(LiDAR) 인식기술’ 실증에 돌입한다.
이 기술은 주로 자율주행차량에 탑재되는 라이다 센서를 교차로 등 도로 인프라에 구축하여 차량·이륜차·보행자 등 도로 위 객체들을 정확하게 인지하는 기술이다. 라이다란 레이저 펄스를 쏘고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반사체의 위치좌표를 측정하는 레이다 시스템이다. 항공 또는 위성탑재되어 지형측량에 사용되며 스피드 건, 자율이동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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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다, CCTV보다 도로상황 감지 우월
지금은 교통상황을 살피려면 CCTV를 여러대 설치해야 한다. 하지만 라이다는 센서 1대만으로도 24시간 내내 도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다. 카메라와는 달리 형상만 인식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도 없다.
서울로보틱스는 2017년 설립된 라이다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이한빈 대표를 비롯 세계 각국에 있던 4명의 공동창업자가 딥러닝과 자율주행에 관심을 두고 정보를 공유해오던 온라인 스터디 그룹에서 시작됐다. 2017년 7월 실리콘밸리 자율주행 경진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2000개의 팀 중 10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경 100m 안의 객체를 4cm의 오차내로 감지하는 독보적인 라이다 데이터 분석 기술력을 가졌다.
LG유플러스 사옥 앞 교차로에서 실증 시작
양사는 이달부터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LG유플러스 사옥 앞 교차로에 LiDAR를 설치하고 기술실증에 돌입한다.
실증사업에서 얻어진 데이터와 노하우를 확보한 뒤 5G 통신 기반으로 클라우드 및 MEC(Multi-access Edge Computing)에 라이다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탑재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앞서 에이스랩(ACELAB)과 함께 2019년 세계 최초 5G 자율주행 실증, 2020년 5G 자율주차 실증에 성공한 바 있다.
주영준 LG유플러스 차세대기술Lab장는 “라이다는 교통정보 수집에 높은 성능을 발휘함은 물론 개인정보침해 우려도 불식시킬 수 있는 중요한 교통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국내 최대규모인 강릉 지능형 교통체계(ITS) 기반구축 사업에 이어 차세대 지능형 교통체계(C-ITS) 전개 과정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