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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19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 행사를 갖고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 환담에서 “작년부터 외국 정상들과 비대면 화상 통화만 했는데 이번이 코로나 이후 첫 순방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청두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 이후 1년 반만이다.
문 대통령은 19일 오후(이하 미국 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해 휴식을 취하고 이튿날부터 강행군에 돌입한다. 특히 21일 오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백신 협력을 포함한 코로나19 대응 방안, 대북정책 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반도체·배터리 등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 방안과 기후변화 등 글로벌 도전과제에 대해 의견도 교환될 예정이다. 양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함께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의 간담회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접견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 면담 일정도 소화한다. 아울러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한다. 방미 마지막날인 22일 오후에는 애틀랜타로 이동해 SK이노베이션 공장 방문 일정도 추진한다. 문 대통령은 “바이든 정부의 외교안보팀이 한반도를 잘 알고 있어 대화가 수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방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 저녁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