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에서 나타난 2030의 표심. 그 중에서도 20대 남녀의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것과 관련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남녀에 따라 투표한 정당이 서로 달랐지만, 결국 분노하고 절망한 청년세대의 좌절감이 투표로 감지됐다는 점에서 동일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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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대표는 “(2030 표심은) 내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투표로 이야기한 것”이라면서 “남성 청년이나 여성 청년이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것이다. 다만 남성의 경우 국민의힘으로, 여성은 군소정당으로 다수 이동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청년 세대의 젠더갈등 현상이 표심으로 반영됐다고 보면서도, 젠더갈등 만이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여성정책에 대해 일부 20대 남성들이 불만을 가진 것은 사실이다. 20대 때는 비교적 성차별을 체감하지 못하는데 군대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러나 20대 남성들이 보여준 표심이 모두 페미니스트 문제 때문이라고 한다면 억지스러운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젠더가 가장 중요한 남성 청년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다 고려해서 투표하는 것”이라며 “어떤 집단이든지 합리적인 존재로 보는 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결국 청년들이 스스로 미래를 그릴 수 있게 정치가 결단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강 대표는 “정규직 취직과 주거 사다리가 가능했던 기성세대와 달리 현재 청년 세대들의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며 “집과 토지가 투기 대상이 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고 다주택자나 고가 주택 소유자에게는 중과세해 새로 진입하는 청년들에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실업문제를 시장에만 맡겨서는 해결되기 어려운 상황에 도달했고, 실업인구 수만큼 공공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해야 한다”며 “코로나19 시대 일자리를 얻지 못해 취업시장에 적체된 청년들이 ‘잃어버린 세대’가 되지 않도록 현재 취업지원정책을 장기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20살이 되는 모든 청년에 3000만원을 보장하는 청년기초자산제를 추진할 계획도 밝혔다. 강 대표는 “청년정의당이 대표적으로 추진할 과제”라면서 “세습 불평등을 시정하자는 내용이다. 취업과 주거, 교육, 창업에 사용할 수 있는 밑천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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