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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를 동력기관의 변화로만 이해하고 있어 테슬라와의 기술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면서 “하반기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가능성, 2021년 로보 택시 사업 시작 계획 등으로 견조한 주가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때 최상위권에서 밀렸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A(구글) 등 대형 IT주도 돌아왔다. 최근 몇년 사이 미국 증시를 주도했던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을 빠르게 회복했고, 비대면이 부각되면서 오히려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여기에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완화적인 통화정책 지속을 못 박으면서 성장주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높지만 ‘유동성 파티’를 이어가겠다는 연준에 맞설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판단했다.
양극화된 투자 스타일도 드러난다. 일부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 항공사 델타항공, 크루즈 회사인 카니발에 대거 투자했다. 코로나19로 한동안 힘을 못쓰다 최근 주요국 운항 정상화 등으로 인해 상승세를 보여주는 종목들이다. 충분히 주가가 떨어진 만큼 단기 투자 의도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적 등 펀더멘탈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이 여객선 탑승객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다는 것을 이유로 항공업종 투자의견을 하향하자 관련 종목이 조정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고배당주로 꼽히는 FS인베스트먼트, 국채에 투자하는 ‘iShares Barclays Short Treasury Bond Fund’, 신흥국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 ETF’ 등도 순매수 10위권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