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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M&A]두산, 뭘 팔고 뭘 남길까

이광수 기자I 2020.05.17 07:30:00

두산타워, 매각대상 1호…마스턴운용과 협상중
두산솔루스·클럽모우CC 공개 매각 진행중
두산 알짜 사업부 등도 매각 대상으로 거론
최종 자구안에 구체적인 매각 대상 드러날 것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최근 M&A(인수합병) 시장 관계자들은 이달 발표될 두산그룹의 최종 자구안에 이목이 쏠려있다. 이 자구안에는 두산(000150)그룹 계열사나 자산 매각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전망돼서다.

두산솔루스(336370)와 두산타워, 클럽모우CC, 두산건설,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등이 지금까지 매물로 나왔거나, 채권단이 팔아야 하는 대상으로 지목한 대상으로 알려진 곳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달 중 채권단과 협의한 최종 자구안을 발표한다. 지난달 27일 두산중공업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산매각을 통해 최소 3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채권단에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시장에서 언급되고 있는 자구안의 세부사항은 자회사 등 자산 매각과 두산중공업 유상증자, 대주주 사재출연 등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한 재원 마련은 두산솔루스나 두산타워, 두산의 일부 사업부에 대한 매각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산매각 1호는 두산타워가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은 마스턴자산운용과 두산타워 매각을 위한 마무리 협상 절차를 진행중이다. 매각가는 7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그룹이 두산타워 부지와 빌딩을 담보로 마련한 자금 등을 고려하면 이번 매각으로 두산그룹이 손에 쥘 수 있는 돈은 1000억원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추가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박을 생산하는 두산솔루스의 경우 중견 사모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단독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가격을 놓고 양측간 시각차가 커 중단돼 현재 공개매각으로 나와있는 상태다. 두산중공업이 가지고 있는 홍천의 골프장 클럽모우CC도 공식적으로 매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매각 대상은 이달 확정될 최종 자구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두산그룹이 어떤 계열사를 팔고 남길지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두산의 알짜 사업부인 △산업차량BG(Business Group) △모트롤BG(유압기기) △전자BG(동박), 두산중공업의 핵심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시장에서 매각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각도로 자회사, 사업부문, 현금화 가능한 유형자산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실적 및 사업부문 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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