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기업]김재환 네오크레마 대표 “건기식 전성시대 열겠다”

김성훈 기자I 2019.07.31 05:50:00

기능성 식품소재 회사…내달 코스닥 노크
갈락토올리고당 활용한 완제품 개발 집중
건강·피부미용 ''일석이조'' 제품 개발 주력
"주주·구성원에 비전 제시하는 회사 될 것"

김재환 네오크레마 대표이사가 다음달 22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제품 생산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네오크레마)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건강은 물론 피부 개선 효과까지 볼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전성시대를 열겠다.”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29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만난 김재환(사진) 네오크레마 대표는 “확실한 제품 경쟁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개발(R&D)과 유통망을 앞세워 기능성 소재 식품분야에서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갈락토올리고당으로 먹는 화장품 개발 ‘승부수’

2007년 설립한 네오크레마는 기능성 식품 소재 전문회사로 기능성 당(Sugar) 및 펩타이드 제품 제조와 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모유를 원료로 개발한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을 분유제품에 적용하면서 국내외 분유 제조사에 갈락토올리고당을 판매하고 있다.

식품공학을 전공한 이 대표는 식품과 무역회사에서 일하던 시기 대체 당 감미료를 첨가한 ‘자일리톨’이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자 잠재력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회사 설립 후 식품가공 석사와 식품영양학 박사 학위를 딴 이유도 확신을 구체화하기 위한 과정이었다.

이 대표는 “단맛을 내면서 건강도 챙길 수 있는 기능성 당류나 펩타이드류를 합리적으로 분석하는 회사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졌다”며 “특별한 기능을 갖춘 우리만의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에 회사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무역으로 첫발을 뗀 네오크레마는 이후 장(腸) 환경개선과 혈당상승 억제 등 기능성 제품군 개발에 집중했다. 6명의 연구 개발인력을 중심으로 세계 최초 유기농 갈락토올리고당 개발 등 14건의 특허를 출원·등록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농식품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고함량 고순도 갈락토올리고당을 활용한 화장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김 대표는 “갈락토올리고당의 피부 개선 효과 임상 결과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먹고 바르는 프리바이오틱스(장내 유익한 박테리아의 생장을 돕는 난소화성 성분) 화장품을 오는 9월쯤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주주와 조직원에 비전 제시하는 회사 될 것”

네오크레마는 촘촘한 영업망이 강점으로 꼽힌다. 사업 초기 일본에만 수출하던 제품들은 이달 현재 미국과 중국, 유럽, 호주, 태국 등 총 56개국으로 수출 영역을 넓힌 상황이다. 영업망이 커지며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네오크레마의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전년(120억원) 대비 81.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165.3% 늘었다.

네오크레마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 신규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제품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금의 성장세로 봤을 때 향후 3~4년 내 1000억 매출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도 “이익만을 추구하는 회사가 아닌 주주나 조직원 모두가 비전을 가질 수 있는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네오크레마는 다음달 7~8일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받는다. 공모 주식수는 155만주, 공모가 밴드는 1만~1만1500원으로 최소 155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시가총액은 725억~834억원이 될 전망이다. 공모 주식 수는 현 발행주식수(보통주 기준 725만6000주)의 34.3% 수준이다. 김재환 대표(49.9%) 등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55.0%를 보유 중이고 기관 물량은 12.5% 정도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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