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꽃가루 공포..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아시나요

정성광 기자I 2019.05.16 00:20:33
(사진=이미지 투데이)

저는 봄철만 되면 꽃가루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길을 지나갈 때도 코가 간지럽고 코가 막히고 재채기도 멈추지 않는데, 무작정 마스크를 쓰고 다니자니 답답하기도 하고요


겨울철 우리나라를 덮쳤던 미세먼지 대란 이후 봄이 찾아오자 꽃가루로 인한 피해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노란 송홧가루가 자동차 표면에 쌓이는가 하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대학생, 직장인들은 공부와 업무에도 지장을 줄 정도로 봄철 알레르기 증상이 매우 심하다고 말했다. 스냅타임이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과 기상청에서 제공하고 있는 꽃가루농도위험지수에 대해 알아봤다.


날리는 꽃가루에 2030 “알레르기, 세차 고민 심해요


흔히 생각하기로는 화려한 꽃에서 나오는 꽃가루들이 알레르기를 유발한다고 생각하지만, 화려한 꽃이 달리지 않는 아주 평범한 나무, 잔디, 잡초 등이 알레르기의 주된 원인이 된다. 이러한 식물의 꽃가루는 바람에 날리기 쉽도록 작고 가벼워 수백 또는 수천 km까지 이동을 한다고 기상청 홈페이지에서는 밝히고 있다.


대학생 김유준(가명·23) 씨는 봄이 되면 매년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다. 김 씨는 약을 미리 먹지만 약이 떨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숨도 못 쉴 정도로 코가 막히고 그래서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다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 씨는 마스크를 하면 조금 덜하다는 말에 외출 전에 마스크를 착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요즘엔 봄인데도 최고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니 계속하고 다니기도 너무 덥고, 그렇다고 외출을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알레르기 때문에 고민이 많은 것은 직장인도 마찬가지였다. 직장인 강상훈(가명·30) 씨는 코가 막히다 보니 멍해서 회사에서 지적받은 적이 있다알레르기가 심할 땐 결막염까지 와서 눈을 자주 비빈다라고 말했다. 또 강 씨는 차에도 누렇게 꽃가루가 쌓여 있어서 언제 세차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세차 고민도 덧붙였다.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5월 10일 꽃가루 농도지수 전국 곳곳에 높음 지수가 보인다.

기상청 매일 2회 꽃가루농도위험지수 발표


이에 기상청은 4~5, 9~10월 보건기상지수로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매일(6, 18) 발표하고 있다. 4~5월엔 참나무와 소나무의 꽃가루가 가장 많이 날리기 때문에 두 달간은 참나무와 소나무의 꽃가루농도위험지수를, 9~10월엔 환삼덩굴 등 잡초류의 지수를 공개하고 있다.


꽃가루는 기온이 높고 맑은 날 더 잘 퍼지며, 기온이 20~30사이에서 가장 짙은 농도를 보인다고 기상청은 밝히고 있다. 또 강한 바람보다는 약 2m/s의 약한 바람이 불 때 공중으로 높이 부양하여 멀리까지 이동한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꽃가루 농도는 기상 조건들과 관련이 높기에 기준을 만들어 꽃가루 관측 통계와 온도, 강우, 풍속 등의 변수를 고려해 꽃가루 농도를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었다그 발표하는 시간마다 꽃가루 양을 관측해서 발표하는 것은 아니고 일기예보를 참고해서 이틀이나 삼일 정도 계산을 해서 예측 지수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얼마나 잘 맞는지 매년 평가를 하는데 작년에는 70% 정도 확률로 맞았다고 말했다. 여러 나무들 중에 참나무와 소나무를 기준으로 삼는 이유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들이 참나무와 소나무이고 이 시기 가장 많이 날리는 것이 그 두 나무 종류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관계자는 처음에 이 지수를 발표할 때는 전국에 8군데 정도 다른 모델로 발표했는데 지금은 하나의 식으로 전국을 커버할 수 있게 개선했다이 기준을 통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미리 예상해서 대처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 기상청 홈페이지 캡쳐) 꽃가루농도위험지수 단계별 대응 요령

꽃가루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일반적인 증상은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증, 눈물, 눈 가려움증 등이 있으며 질환에는 기관지 천식, 비염, 결막염, 아토피 피부염 등이 있다. 심한 경우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꽃가루농도위험지수가 매우높음일 경우 거의 모든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에게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또 실내에 있더라도 꽃가루의 실내 유입을 막기 위해 반드시 창문을 닫아야 한다.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고 알레르기 증상은 아침에 해 뜰 무렵부터 오전 9시 정도까지 증세가 가장 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환기는 오전 10시 이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빨래는 실내에서 건조하고 실내 청소 시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스냅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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