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형 SUV 시장 규모는 사상 최초로 연 10만대(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대형 SUV는 포드, 랜드로버 등 수입차의 독무대에 가까웠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선 기아자동차의 모하비와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 있지만, 단종됐거나 출시된 지 오래 돼 관심에서 멀어진 상태다.
하지만 올해는 대형 SUV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의 돌풍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모하비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한국GM은 쉐보레 트래버스를 들여올 계획이다.
◇ ‘당신만의 영역’ 팰리세이드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고객들의 삶을 이루는 공간이자 삶에 가치를 더하는 ‘당신만의 영역’이 되어 드릴 차.”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지난해 말 팰리세이드 행사에서 현대차(005380)의 플래그십 대형 SUV를 이렇게 소개했다. 당시만 해도 연간 2만5000대 판매를 목표로 했지만, 예측은 크게 빗나갔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현재 누적 계약 대수가 6만대에 이른다.
팰리세이드는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개발한 새로운 개념의 플래그십 대형 SUV다. 디자인에서부터 공간 활용성, 주행성능, 안전·편의사양에 이르기까지 차량 전반에 걸쳐 목표고객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며 혁신적인 상품성을 갖췄다.
특히 동급 최장 축간거리를 확보하는 등 동급 최고 수준의 거주공간을 구현하고 실용적이고 넉넉한 적재공간을 제공해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최상의 주행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8단 자동변속기와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R-MDPS)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하고 드라이브 모드와 노면 상태에 따라 네 바퀴의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전자식 사륜 구동(AWD) ‘에이치트랙(HTRAC)’을 탑재하는 등 전반적인 주행성능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와 함께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등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을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를 디젤 2.2, 가솔린 3.8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했다. △디젤 2.2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f·m에 복합연비 12.6km/ℓ의 엔진성능을 갖췄으며 △가솔린 3.8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95마력(ps), 최대토크 36.2kgf·m의 폭발적인 성능에 복합연비 9.6km/ℓ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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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000270)는 올해 하반기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국내에 출시한다. 지난 7일 폐막한 ‘2019 서울국제모터쇼’에서는 모하비 양산형 모델의 디자인을 미리 엿볼 수 있는 콘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사실상 실내·외 모두 완전변경 수준으로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모하비는 후륜 구동 기반 V6 3.0 디젤 엔진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 등 기아차의 혁신 선행 기술 역량을 모두 동원해 최고의 상품성을 갖추고 하반기 국내 SUV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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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국내 출시를 확정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201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2세대 모델이다. 동급 최고 휠베이스(3071mm)를 기반으로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확보해 동급에서 가장 넓은 851mm의 3열 레그룸을 제공하며, 풀 플랫 플로어 설계로 2열과 3열 공간 활용도 및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동급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트래버스의 트렁크 적재량은 기본 651ℓ이며, 3열을 접었을 경우 1645ℓ, 2열과 3열을 모두 접으면 적재량이 2781ℓ까지 늘어난다.
최고 출력 310마력, 최대 토크 36.8kg·m의 동급 최고 수준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는 3.6리터 가솔린 엔진은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가솔린 SUV 특유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미국 환경 보호청(EPA) 기준 고속연비 25MPG(약 10.6km/ℓ), 도심연비 17MPG(약 7.2km/ℓ)의 연료 효율을 자랑한다. 캠핑을 비롯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하는 첨단 시스템도 대거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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