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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네이버 라인 등 주요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은 종합 라이프스타일 콘셉트를 지향하며 캐릭터 상품에서 먹거리까지 조금씩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카카오IX와 라인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릭터를 앞세워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와 국내외 외식 사업까지 진출했다.
◇“브라운 햄버거”…홍콩에 라인프렌즈 첫 레스토랑
캐릭터를 접목한 외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건 라인이다. 라인은 지난해 12월 홍콩국제공항에 ‘브라운앤프렌즈’를 테마로 전 세계 첫 번째 레스토랑 ‘바이트&바이트 위드 라인프렌즈(BITE&BITE WITH LINE FRIENDS)’를 사전 오픈했다. 메뉴는 ‘버거(BITE bun)’와 ‘덮밥(BITE bowl)’, 홍콩식 디저트 및 음료 등으로 구성했다. 라인프렌즈 레스토랑은 사전 오픈 이후 하루 평균 1500명이 넘는 고객이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스티커로 시작해 글로벌 캐릭터로 성장한 만큼 소비자들의 친숙함과 호기심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이외에도 2015년 독립 법인 설립 이후 컵라면 ‘보스면’, 제주산 감귤 필링을 담은 ‘샐리 탠저린 파이’ 등 스낵에서 음료, 디저트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여 왔다. 수제맥주 전문 기업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맥주 브랜드 ‘아크(Ark)’와 선보인 아크 브라운·아크 코니 맥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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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4년 전부터 플래그십 스토어(특화매장) 내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가로수길, 이태원, 홍대 등 서울 주요 상권에 ‘라인프렌즈 카페’, ‘라인프렌즈 비라운드(BROUND)’를 열고 마카롱·케이크 등 디저트부터 ‘브라운 밀크 라떼’ 등 음료까지 함께 팔고 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확정된 바는 없지만 홍콩 레스토랑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외식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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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IX 역시 ‘종합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며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프렌즈에서 카카오IX(Innovative eXperience)로 회사이름을 변경한 뒤 캐릭터 사업에서 식음료 사업을 포함한 라이프 스타일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선 지난해 12월 카카오 캐릭터 라이언이 들고 먹는 치즈볼을 실제 제품으로 구현한 PB 상품 ‘선데이 치즈볼’을 출시해 화제를 모았다. SPC삼립, 롯데제과 등에 캐릭터 상표권을 팔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별도 사업조직 ‘선데이치즈볼랩’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식품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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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는 현지 업체와 협업해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카카오IX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에 ‘어피치 오모테산도’와 ‘스튜디오 카카오프렌즈’를 열었다. 어피치 오모테산도 개점일에 일본 ‘덤보도너츠’와 협력해 선보인 어피치 도너츠는 오픈 4시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식재산권(IP) 판매에 국한됐던 사업을 글로벌 매장들을 중심으로 넓히고 있고 PB 브랜드도 늘려가고 있다”면서 “캐릭터를 빌려 매출을 끌어올렸던 국내 기업들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움직임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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