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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 중간선거’의 판세는 민주당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게 흐르고 있다. 언제나 그랬듯, ‘정권심판론’이 부상하면서다. 선거분석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20일(현지시간) 현재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의 승리 가능성이 84.3%로, 공화당(15.7%)을 압도한다고 봤다. 같은 날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도 민주당 205석, 공화당 198석, 경합 32석으로 민주당의 우세를 점쳤다. 19일 퓨 러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 조사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열의도는 67%로, 공화당 지지자(59%)들을 웃돌았다. 그 결과 승기(勝機)의 냄새를 쫓는 정치후원금도 민주당으로 급격히 몰리고 있다. 민주당의 승리를 점치는 배경이다.
그러나 아직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익명의 여론조사 특성상 밑바닥 민심까지 샅샅이 살펴보긴 어려운 탓이다. 최근 커버노 대법관 임명 논란 등이 오히려 공화당의 지지층의 결집력을 높인 것으로 드러난 것도 주목할만하다. 일본 노무라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가 매우 중요하다(very important)고 응답한 공화당원 비중은 10월 80%로, 지난 7월(68%) 조사 때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그만큼 응집력이 커졌다는 얘기다.
만약 현 판세를 뒤집고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수성한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기조는 더욱 ‘강경일변도’로 흐를 공산이 크다. 민주당이 현 판세대로 하원을 챙긴다거나, 더 나아가 양원을 모두 탈환한다고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워싱턴 정가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이 공세적으로 트럼프 정부를 견제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엄격한 상원의결 정족수 및 대통령 법안 거부권 등으로 큰 정책적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실제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을 부추기기보단, 분명한 입법 실적에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의회의 영향력이 제한된 ‘무역정책’에 대한 피치를 더 끌어 올릴 공산이 크다. 스티븐 로치 예일대 교수는 “미국과 중국 어느 쪽도 무역전쟁에서 대한 출구전략은 없을 것”이라며 중간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점쳤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소한 2020년 대선 직전까지 무역전쟁을 끌고 가다 막판 대타협을 통해 ‘승리’를 선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