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코 작가, 독자들 메일 통해 직접 그림 그리는 방법 전수
초심자가 그리기 쉽게 세심한 설명… 웹툰의 다양화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기존의 포털 웹툰과는 다른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
 | | 웹툰 지망생 또는 만화 마니아들에게 캐릭터 그리기 방법을 전수하는 레진코믹스의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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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쉬운 만화 그리기… 레진코믹스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
보이는 대로 그리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단순한 그림일지라도 각각의 비율과 펜 터치가 다르다. 따라 그리려고 해도 결국은 전혀 다른 그림이 되기 십상이다. 학창시절 만화를 좋아했던 기자도 여러 작품들에 나온 캐릭터들을 따라 그리는 시도를 했었다. 어디에서부터 펜 끝을 대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펜을 들이대도 결국은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다. 당시엔 ‘누군가가 기초부터 그림 그리는 법을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취미로 만화를 그리겠다고 전문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학생으로선 힘든 일이다.
레진코믹스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을 처음 접한 순간 문득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창 시절에 이런 웹툰이 있었더라면’이라는 ‘쓸데없는’ 아쉬움이다. 이 웹툰은 초심자라면 감이 잡히지 않는 만화 그리기를 친근하고 쉽게 알려줄 수 있는 선생님 역할을 한다. 일종의 만화 그리기용 웹툰이라고 할까. 캐릭터 기본부터 초심자들도 쉽게 펜을 움직일 수 있도록 배려한 흔적들이 곳곳에 보인다. 예컨대 남자와 여자의 목 두께부터 옷의 주름, 성별에 따른 코의 미묘한 위치 변화 등 아주 세심한 가르침들이 이어진다.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을 연재하는 타코 작가의 가르침대로 그림을 그리다보면 어느 새 만화 속 캐릭터를 직접 손으로 그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 | 레진코믹스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에서 손가락을 그리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장면.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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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웹툰은 웹툰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 오로지 스토리 위주의 ‘내용 있는’ 작품들만 있는 게 아니라 이같이 교육의 목적을 띄는 ‘튀는’ 형식의 웹툰도 있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인지시켜 준다. 특히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들을 메일로 접수받아 다음 회차에 가르쳐주는 방식도 특색있다. 독자와 작가가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 추후 더 시간이 흐른다면 레진코믹스에서 이같은 웹툰 교육 콘텐츠가 동영상 형식으로 나올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웹툰이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하는 것은 독자로서 흥미진진한 일이다.
레진코믹스의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은 지난 7월7일 1화 ‘얼굴 옆모습 바른 정면 얼굴’ 그리기부터 시작해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두 차례 연재 중이다. 현재 30회차 연재를 진행 중이다.
 | | ‘시크릿 캐릭터 드로잉’은 독자들의 궁금증 또는 요구 사항을 작가가 직접 수렴해 웹툰으로 알려준다. (사진=레진엔터테인먼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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