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자동차 전문 시장조사업체 LMC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올 상반기 158만605대를 기록, 전년 동기와 비교해 5% 증가했다.
승용차 기준 국가별로 필리핀이 전년 동기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인 20%가 오른 17만5556대를 기록했고, 태국(+15%), 베트남(+6%), 말레이시아(+5%) 등 인도네시아(-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의 판매량이 증가했다.
아세안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지난 2007년 188만대에서 2015년 307만대로 63.3% 증가했고, 아세안상품무역협정(ATIGA)의 관세철폐 계획에 따라 역내 수입 관세가 완전히 사라지는 2018년에는 470만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경우 아세안 시장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다.
이처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아세안 시장에서 현대차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가 한발 늦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 상반기 아세안 진출 완성차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은 전년 동기대비 판매 감소(-5%, 5만7430대)를 기록하며, 포드에 밀려 판매 순위 8위로 내려앉았다.
이에 현대차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아세안 시장에 대한 투자와 구체적인 판매 계획을 앞세워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베트남 꽝남성에 현지 업체인 타코와 50대 50 합작 투자로 약 450억원을 투입해 상용차 조립공장의 증설을 진행 중이고, 아울러 지난해 말 착공을 시작한 닌빈성 제2 조립공장도 내년 1분기부터 양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 공장을 통해 그랜드 i10 등 상용차의 연간 생산능력은 3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베트남으로 출국해 쩐 다이 꽝 국가주석과 만나 현지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 정 부회장이 베트남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이 다녀간 직후인 4월 현대차는 현지 자동차 제조사인 탄콩그룹과 손잡고 900억원을 공동출자해 합작사를 설립했다. 지난 7월에는 이 합작사에서 생산한 그랜드 i10을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베트남을 비롯해 아세안 시장 확대의 단초를 마련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현지업체와 조인트벤처(JV) 방식으로 상용차 조립생산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상용사업부문 신임 사장에 한성권 전 기아차 아태지역본부 인도네시아 판매담당을 선임하면서 영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힘을 실은 바 있다. 이밖에 필리핀에서는 지난해부터 현지 독점 딜러 하리와 업무협약을 맺고, 소형트럭과 대형트럭, 버스 등을 수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과 중국 등 기존 주요 시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신흥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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