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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물놀이하고 춤추고, 다이나믹한 '워터파크’

송주오 기자I 2017.06.29 05:00:00

파도풀, 워터슬라이드 등 수십가지 놀이기구 즐비
DJ파티·댄스경연에 비키니 콘테스트 등 이벤트 풍성
최근 지자체 중심으로 동네 워터파크도 확산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캐리비안베이는 올해 인공 파도풀에 서핑 서비스를 추가했다.(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서울의 한 금융회사에 재직 중인 권수진(29)씨는 워터파크 애용자다. 지난해에도 캐리비안베이를 찾았던 권 씨는 “파도풀, 서핑 등 다양한 놀거리가 가득하고 샤워 시설 이용도 편리하다”며 워터파크의 장점을 열거했다. 그는 “호텔 수영장은 장소가 한정적이고 부대시설 등이 부족하고 해변은 바닷물의 짠맛 때문에 꺼린다”며 워터파크를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수십가지의 놀이기구 천국…다채로운 이벤트도 풍성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면서 전국의 워터파크도 활기를 띠고 있다. 국내를 대표하는 워터파크인 캐리비안베이와 오션월드(강원도)는 지난 4월 개장했다. 세계테마엔터테인먼트협회(TEA)에서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두 곳을 방문한 입장객만 300만명에 달한다. 입장객 기준 세계 순위는 각각 6위, 8위다. 특히 캐리비안베이는 경기도 관광지하면 생각나는 장소로 꼽힐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물놀이를 주제로 한 놀이시설’이라는 뜻처럼 워터파크는 놀거리,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총면적 13만5600㎡의 캐리비안베이는 지난 1996년 개장과 동시에 국내 최초로 야외 인공 파도풀을 도입했다. 최대 2.4m 높이의 인공 파도를 생성해 그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짜릿함을 선사했다. 캐리바인베이의 인공 파도는 90초마다 50t의 물을 쏟아내 생성한다. 올해에는 인공 파도풀에서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추가했다.

약 30가지에 달하는 즐길 거리 중 캐리비안베이 고객들이 많이 찾는 놀이기구는 메가스톰이다. 2015년 선을 보인 메가스톰은 지상 37m 높이의 탑승장에서 원형 튜브에 앉아 355m 길이의 슬라이드를 내려오는 기구다. 순간 최대속도는 50km/h에 달하며 상하좌우로 회전하며 급하강과 급상승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무중력을 체험할 수 있다.

캐리비안베이 관계자는 “메가스톰 오픈 이후 스릴을 즐기고자 하는 손님들한테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06년 개장한 오션월드는 후발주자임에도 인공 파도풀과 서핑마운트, 익스트림 리버 등 26가지의 기구로 캐리비안베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07년 90만명이었던 입장객은 지난해 147만명으로 10년 만에 51% 늘었다. 캐리비안베이와의 격차는 8만명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100% 온천수로 워터파크를 운영하는 설악워터피아, 서울 도심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웅진플레이도시 등도 여름철 워터파크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이벤트도 워터파크를 찾게 하는 요소다. 디제잉 파티, 댄스 경연 대회 등을 개최해 장내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오션월드의 대표 이벤트로 자리 잡은 비키니 콘테스트는 연예계 진출의 등용문 역할을 하기도 한다.

동작구가 서울 노들나루공원에 조성한 소규모 워터파크.(사진=동작구)
◇동네서 즐겨볼까…동네 워터파크 봇물

워터파크는 대규모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워터파크의 느낌을 살린 소규모 워터파크가 곳곳에 생겨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의 대표 수영장인 한강 잠실 수영장은 물 위를 걷는 투명공, 미끄럼틀, 보트 놀이 등 아쿠아 어드벤처를 설치했다. 여의도 수영장은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내는 아쿠아링과 물대포와 물이 흐르는 소용돌이 터널 등을 추가했다. 동작구청은 노들 나루공원에 워터슬라이드와 아동용 풀장, 영유아용풀장 등을 설치해 어린이용 워터파크를 만들었다.

레저업계 관계자는 “워터파크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꾸몄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층으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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