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춥다고 통풍을 막는 신발, 양말을 지나치게 오랜 시간 신고 있기 보다는 사무실 등 실내에서는 신발을 벗고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게 좋으며, 추운 날씨에 선호되는 찜질방, 사우나 등 덥고 습한 실내환경은 무좀이 전염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좀은 곰팡이 균이 피부 각질층에 침입해 기생함으로써 생기는 일종의 피부병이다. 공기가 잘 통하지 않고 땀이 나도 잘 마르지 않는 발가락 사이에 주로 생기고, 발바닥에 좁쌀 크기의 작은 물집이 집단으로 생기기도 한다. 또는 발바닥 피부가 거칠어져 벗겨지는 증상 혹은 손톱과 발톱이 두꺼워지면서 색이 희거나 누렇게 변하는 손.발톱 무좀도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도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고 방치해 두는 경우가 많다는 것. 하지만 무좀은 치료하지 않고 두면 손.발톱은 물론 사타구니와 손 등으로 번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옮길 수 있다. 때문에 무엇보다도 예방이 가장 중요하며 무좀이 생겼을 때에는 가급적 빨리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생활 속 무좀 예방법
사람들이 맨발로 다니는 찜질방, 사우나 등의 장소에서는 공용 발판, 수건, 찜질복 등에 무좀 환자의 각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쓰는 타올 대신 개인용품을 가져가는 게 좋으며,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발을 깨끗이 씻고 드라이나 수건 등으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또한 무좀환자의 70% 이상은 가족들로부터 전염되기 때문에 가족 중 무좀환자가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슬리퍼나 발수건 등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양말이나 신발은 통풍이 잘되는 것이 좋고, 발에 땀이 많은 사람은 합성섬유 소재의 양말보다는 면양말을 신도록 한다. 또 습기를 흡수하는 파우더나 발가락양말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좀은 꾸준한 치료가 가장 중요
무좀이 완치가 어려운 질환인데는 이유가 있다. 대개의 사람들이 가벼운 질환으로 여겨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꾸준히 연고를 바르는 등 치료법이 번거롭다보니 임의로 중단해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미 발병했을 경우에는 초기에 전문적인 치료받는 것이 완치율이 높다. 우선 무좀에 급성 염증이나 이차 감염이 있으면 수성치료와 더불어 항생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해 치료한 후 진균에 대한 치료를 병행한다. 이때 항진균제 연고를 하루에 1~2회 정도 주변부에 발라준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이트라콜나졸이나 테르비나핀을 4주간 경구복용하고 경과를 지켜본다. 발톱에 무좀이 생긴 경우 연고가 잘 침투하지 못하므로 전용 치료제를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