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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전거 시장은 6000억~7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중 20~30%가 고급 자전거 매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약 24%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고급 자전거 시장과 유사한 비중이다. 국내의 고급 자전거 시장이 2000억원대까지 외연을 확장한 셈이다. 2~3년전에 비하면 30%가량 성장한 수치다.
하지만 국내 고급 자전거 시장은 아직까지 해외 업체들의 독무대다. 대만의 자이언트(1150만원), 메리다(1075만원), 이탈리아의 비앙키(2100만원), 미국의 스페셜라이즈드(1090만원), 독일 포커스(990만원) 등 전세계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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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체들이 프리미엄 자전거를 경쟁적으로 출시하면서 올해는 고급 자전거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급 자전거는 프레임을 어떤 소재로 사용했느냐에 따라 가격대가 천양지차다. 내구성이 좋으면서도 가벼운 소재가 환영 받는다. 주로 카본이나 티타늄으로 만든 프레임이 많이 쓰이는데 프레임만 1600만원에 달하는 제품도 있다. 통상 자전거의 무게가 12~13kg 가량인데 가벼운 소재의 고급 자전거는 6~7kg에 불과하다.
무게가 줄어든 만큼 운전자가 느끼는 피로도도 반감된다. 가벼운 자전거를 택하려는 추세가 자전거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2012년엔 알루미늄 자전거가 2~3kg 더 무거운 스틸 자전거 판매량을 넘어섰다. 알루미늄은 카본이나 티타늄만큼 가볍지는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으로 택할 수 있는 제품이다.
고가 자전거 수입업체인 이노이즈 인터렉티브 홍순기 사장은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고급화하려는 움직임도 많다”며 “구매력이 큰 30대부터 50대까지 그 대상이 확대되면서 고가 자전거를 구입해서 타는 인구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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