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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72시간 임시 휴전에 또 합의

이정훈 기자I 2014.08.11 06:37:39

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부터 사흘간 발효
양측 대표단, 협상 재개..항구 휴전안은 기대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다시 72시간의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항구적인 휴전안 합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측이지만,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0명에 육박하는 등 피해가 커지자 1주일도 채 안돼 이집트가 제안한 두 번째 임시 휴전안을 수락했다.

이집트 외무부는 10일(현지시간)으로 자정(한국시간 11일 오전 8시1분)부터 새로운 휴전이 발효된다고 밝혔다. 72시간동안 유지되는 이번 휴전은 13일 자정까지 이어지게 됐다.

외무부는 “이로써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이 허용되는 동시에 보다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형태의 휴전 협상이 재개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협상을 중단했던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 대표단은 다시 협상 재개를 위해 카이로로 돌아갔다.

다만 항구적인 휴전안에 합의하는 전제조건으로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이집트가 가자지구에 대한 봉쇄를 우선 해제하도록 요구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로켓포탄 등 무기들을 먼저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휴전 합의 직전에도 이스라엘군의 전투기를 이용한 폭격과 지상군 공격으로 인해 기자지구에서 5명의 팔레스타인이 또다시 사망했다. 여성 한 명과 14살짜리 남자아이가 희생됐다.

한편 가자지구에서의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자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졌다.

팔레스타인연대운동(PSC) 주도로 영국 런던에서 열린 시위에는 15만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렸고,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도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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