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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기 ECB 총재 "내달 추가부양조치 내놓을수도"

이정훈 기자I 2014.02.24 06:48:11

"3월 회의가 추가부양 결정할 중요한 회의"
"유로존 하방위험 높아..디플레 우려는 없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이르면 다음달중에 추가 부양조치를 내놓을 수 있다는 힌트를 제시했다.

드라기 총재는 23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월중에 열리는 통화정책회의는 ECB가 유로존에 추가적인 부양조치를 내놓을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때까지 우리는 추가적인 행동에 나서야할지, 아닐지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취합하고 검토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같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은 ECB가 이르면 다음달중에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또는 추가 장기대출 입찰 실시 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 회복세는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아직도 완만하며 불균형적”이라며 “또 외부 충격에 여전히 취약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우리는 진전을 보고 있지만 경기 회복에 하방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편”이라며 “ECB는 이같은 하방 리스크가 좀더 커진다면 언제든 행동을 취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아직까지 디플레이션이 나타날 징후는 거의 없다”고 전제한 뒤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중기적으로 ECB의 물가 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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