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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옵션만기일, '매도우위지만 괜찮아'

김인경 기자I 2013.10.10 07:00:00

순차익잔고 증가로 차익매물 나올 가능성 커져
"연말 배당·삼성전자 3분기 실적 호재에 매도세 제한적일 것"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서 머무르는 가운데, 10일 옵션만기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도 우위에 무게를 두면서도 우리 증시에 큰 부담을 주지 않는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잔고는 9조2140억원,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매도차익잔고는 5조22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수차익잔고에서 매도차익잔고를 뺀 순차익잔고는 총 4조1918억원이다. 9월 옵션만기일 순차익잔고 3조8288억원보다 늘어난 상황.

최근 시장 베이시스(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가 축소되는 만큼, 이번달 소폭 청산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특히 베이시스가 1.0이하로 떨어지면 차익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추세적으로 감소하던 순차익 잔고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이번 만기는 3000억원 내외의 물량 부담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에 따라 차익 물량 출회 예상 금액은 유동적이지만, 만기 주 순매도로 전환하고 있는 비차익 매매가 수급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 역시 “단기성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했다. 순차익잔고가 단기 저점과 비교했을 때 1조5000억원 정도 증가한 데다 원화 강세가 진행되며 환차익도 발생해 외국인이 청산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옵션 만기일 이후 연말 배당이 있는 만큼, 지금 청산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영업이익에서 10조원을 돌파한 만큼 코스피 상승세를 점치는 목소리도 커졌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수급에서 매도 우위가 예상되지만 일시적인 부담에 그칠 것”이라며 “강도는 약해졌지만 외국인 비차익 매수가 연이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매도세를 보완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3분기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코스피 2000선 안착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10월 옵션만기일은 무난히 넘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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