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7월 벤틀리는 국내에서 72대가 팔려 전년대비 46.9%의 판매증가세를 보였다. 구매 유형은 개인이 10대, 법인이 62대를 각각 구입했다.
롤스로이스는 같은기간 16대가 팔렸으며, 개인의 구매는 없고 모두 법인이 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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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수입차의 법인 판매실적은 기업 CEO·임원들이 법인이름이나 개인들의 리스형태로 구입하는 경우를 통계로 잡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올해 국내 판매대수가 모두 법인이라는 것은 차값이 고가이기 때문에 신분 유출을 꺼리거나 법인을 통한 비용처리를 위해 구입했을 개연성이 높다.
이는 벤틀리는 법인 CEO의 ‘과시용’ 외에 ‘소장용’으로도 각광받는 반면, 롤스로이스는 대부분 ‘과시용’ 활용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만큼 양 브랜드의 국내시장 행보도 사뭇 다르다. 개인 구매가 늘어나는 벤틀리는 판매·마케팅을 강화하는 반면 롤스로이스는 판로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벤틀리모터스는 올해 열린 부산 국제모터쇼에 참가했다. 국내에서 플라잉스퍼와 컨티넨탈 GT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수도권에서 나아가 벤틀리 부산전시장 개장을 앞두고 있다. 벤틀리측은 신형 컨티넨탈 GT V8 라인업 출시와 부산 전시장 오픈 등에 힘입어 올해 국내시장에서 성장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롤스로이스의 경우 서울 청담동에 1개 매장만 보유하고 있다. 벤틀리의 성장세에 자극받은 롤스로이스는 최근 토스텐 뮬러위트비스 글로벌 사장이 처음으로 방한해 딜러인 코오롱모터스에 매장 확대방안을 요청했다. 하지만 코오롱모터스로부터 “판매가 잘 돼야 매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의 원론적인 답변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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