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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수출 10% 감소 예상..특단대책 필요"

안승찬 기자I 2009.02.15 09:06:31

수출 부진 전망속 "휴대폰 7% 성장 가능" 기대
LG전자 "1월 10% 부진..10억불 수출보험 요청"
LCD TV "물량 20% 성장..금액으론 20% 감소할듯"
SSD장착 노트북 정부구매 요청 "R&D지원 늘려라"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수출부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수출이 지난해에 비해 1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휴대폰은 올해도 7%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1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이동근 지경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팔레스호텔에서 반도체·디스플레이·가전 업계와의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대우일렉트로니스,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희, 반도체산업협회, 디스플레이산업협회,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KOTRA 등이 참여했다.

전자업계는 글로벌 시장 축소로 올해 수출이 작년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수요 감소와 함께 단가 하락까지 겹쳐 수출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특히 국내 대표 전자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수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는 회의 자리에서 올해 수출이 지난해보다 약 10%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휴대폰은 시장 성장에 힘입어 약 7% 증가를 예상했다.

LG전자(066570)의 경우도 지난 1월 수출이 목표대비 10% 이상 미달,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경우 계획보다 30% 못미쳤고, 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각각 20%, 60%나 못미쳤다. 

LCD TV는 물량 측면에서 올해 20% 성장이 예상되지만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 측면에서는 약 20% 수준의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등 전자업체들은 "현재의 수출부진은 내부 문제보다는 세계경제 침체 등 외부환경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 회복을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LG전자의 경우 수출보험 한도를 10억달러 증액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10억달러로 수출보험 한도를 늘려주면 향후 80억달러 규모의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이에 수출보험공사는 LG전자에 대해 다음주까지 5억5000만달러 규모의 수출보험 한도를 우선 증액하고, 요구했던 나머지 4억5000만달러 규모의 증액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반도체업체들은 차세대 저장장치로 알려진 SSD(Solid State Drive)의 시장 창출을 위해 정부 물품구매시 국산 SSD가 장착된 노트북 등을 우선 구매하고, 연구개발비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달라는 요구했다. 

SSD는 컴퓨터에 남아있는 마지막 아날로그 장치인 기계식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대신할 차세대 저장장치로, 낸드플래시 기반이기 때문에 HDD에 비해 쓰기·읽기 능력이 현저히 빠르고 내구성과 안정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근 무역투자실장은 "업종별 회의를 통해 취합된 각종 애로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극적으로 개선토록 노력하겠다"며 "업체와 협회 등이 애로사항이 발생하면 전화나 메일를 통해 언제든지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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