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노무라증권은 LG전자(066570)가 4분기에 당초 회사 추정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영업이익을 발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종전 8만9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노무라는 23일자 보고서에서 "LG전자의 4분기 이익이 우리 추정치보다 소폭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문이 가파르게 감소했고 평균 판매가격 역시 떨어졌고 12월에 마케팅 비용도 늘어난 탓"이라고 밝혔다.
당초 회사의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4500억~5000억원 수준이었는데, 노무라는 이보다 50% 가까이 줄어든 2850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내년 1분기까지 수요 감소로 인해 이익 압박이 있을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도 종전 2조4770억원에서 1조5280억원으로 낮추고 영업마진도 5%에서 3%로 하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노무라는 "글로벌 휴대폰시장이 내년도에 마이너스 9%의 역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LG전자 역시 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내년도 출하 증가율을 4%로 낮춰 잡았다. 점유율은 올해 8%에서 내년에 9%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성장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스마트폰 생산능력과 로우엔드 휴대폰의 비용구조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노무라는 "디스플레이시장에서 LCD가 낮은 가격과 강한 푸드체인을 바탕으로 40인치 이상에서 PDP를 압도해왔다"며 "평판TV와 LCD 초과공급 우려로 PDP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이는 PDP 부문에서 적자가 커질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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