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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신매매된 아시아 소녀들 한국의 매춘굴로"

노컷뉴스 기자I 2006.09.08 07: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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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제공] 한국과 일본 등이 인신매매된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키르키스스탄 등의 10대 소녀들을 데려와 매춘업에 종사시키고 있는 것 같다고 미 노동부가 밝혔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세계 각국(137개국)의 아동노동 실태에 대한 680쪽의 조사 보고서를 통해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우크라이나, 키르키스스탄 공화국 등지의 가난한 10대 소녀들이 인신매매된 뒤 한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의 성노예로 팔려가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의 10대 여성들은 생계벌이를 위한 성매매를 위해 한국과 호주 등지로 인신매매된다는 소문이 있다고 미 노동부의 이 보고서는 말했다. 특히 키르키스스탄 공화국은 성매매 산업의 기점이자 중간거점으로서 매년 10살에서 16살까지의 소녀 4천명이 성노예로 인신매매된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키르키스스탄의 이들 인신매매된 어린 소녀들은 한국과 터키, 아랍에미리트 등의 성매매 장소로 팔려가고 있다고 미 노동부는 주장했다.

우크라이나와 우즈베크스탄 등 구소련 연방 소속 국가들의 어린 여성들도 한국과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 등의 '성'산업에 취직한다는 정보가 있다는 것이다.

이들 나라들의 가난한 지역 출신 어린 소녀들은 돈을 벌게해준다는 말에 속아 인신매매된 뒤 성매매 산업이 번창하고 있는 나라들로 흘러들어가고 있지만 국제적인 단속을 이뤄지지않고 있다고 미 노동부 보고서는 분석했다.

미 노동부는 그러나 구체적인 성노예의 증거와 규모 등 자세한 실태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의 아동 노동 실태 보고서는 방대한 분량이긴 하지만 미 국무부의 세계 각국의 인권실태 보고서처럼 증거를 구체적으로 적시하지는 않고 조사 대상 나라들의 언론보도나 소문 등을 근거로 작성돼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크스탄의 10대 초반의 소녀들이 인신매매된 뒤 한국의 유흥업소에서 매춘을 하고 있는지는 정확치 않다.

다만 미국 노동부의 의회 제출 보고서에 한국이 인신매매된 소녀들의 성매매 활동 국가로 적시된 것 자체가 국가의 수치일 수 있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지의 젊은 여성들이 한국의 유흥업소에 종사하면서 매춘을 하다 적발된 사례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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