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6조’ 패션브랜드 ‘망고’ 창업자, 돌연 사망…무슨 일

강소영 기자I 2024.12.16 06:48:28

스페인 패션브랜드 망고 창업자 사망
바르셀로나 인근서 동굴 탐험하다 추락
스페인 총리도 애도…순자산만 6조 5000억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스페인 패션 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 이삭 안딕(71)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인근 산악지대에서 동굴 탐험을 하다가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망고(Mango)의 창업자 이삭 안딕(71)이 사망했다. (사진=망고 인스타그램)
14일(현지시각) CNN 등에 따르면 망고 측은 성명을 통해 “안딕이 이날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 경찰은 이날 오후 바르셀로나 인근 몬세라트 동굴 지역의 150m 높이의 계곡에서 안딕의 추락 사고 신고를 접수했다. 안딕은 사고 당시 아들 등 가족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루이즈 망고 최고경영자(CEO)는 추모 성명을 통해 “안딕은 자신의 삶을 망고에 바쳤으며 전략적 비전과 고무적인 리더십, 회사에 심어준 가치에 대한 변함없는 헌신으로 회사에 길이 기억될 발자취를 남겼다”며 “망고가 그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바칠 수 있는 최고의 헌사”라고 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X(엑스)를 통해 “스페인 브랜드를 패션계의 세계적 리더로 만들어준 당신의 훌륭한 업적과 사업 비전에 대해 깊은 애정과 찬사를 보낸다”고 애도를 표했다.

안딕은 지난 1953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태어나 청소년 시절 가족과 스페인으로 이주했다. 이후 의류 도매업을 하던 그는 1984년 망고를 설립해 전 세계적인 부자 대열에 올랐다.

망고는 120개국 이상에서 약 3000개 매장을 운영 중인 스페인의 대표 패션 그룹이며, 지난해 기준 매출은 32억 달러(4조 6000억 원)을 돌파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안딕의 순자산은 45억 달러로, 한화로 약 6조 4629억 원 수준이다. 사고 당시 그는 망고의 비상임 회장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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