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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가격은 지난 10월 1만1923원으로 지난해 12월 1만1308원과 비교해 5.4%(615원) 올랐다. 참가격은 각 항목의 통계청 표본조사 값을 평균한 가격이다. 모두 1인분(보통) 가격이며 김밥은 1줄, 삼겹살은 음식점에서 파는 200g으로 환산한 가격이다. 냉면에 이어 2위는 칼국수로 이 기간 8962원에서 9385원으로 4.7%(423원) 상승했다. 자장면(4.5%, 7069원→7385원)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비빔밥(4.4%), 김밥(4.2%), 삼겹살(3.4%), 삼계탕(2.5%), 김치찌개 백반(2.4%)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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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요리 가격 상승은 메밀과 밀가루 등 주재료 가격보다는 여타 재료비(육수·소스용 재료 등), 인건비와 가게 임대료, 전기 및 수도세 상승 영향으로 보인다. 농넷(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냉면의 주원료인 메밀 1kg의 중도매가격(월평균)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모두 전년보다 11~21% 낮다. 칼국수나 자장면의 주재료인 밀가루 가격도 하락세다. 국내 주요 제분업체인 CJ제일제당의 1~9월 밀가루 제품 가격은 톤당 84만6000원으로 전년(90만7000원)보다 7%가량 하락했다.
면플레이션 현상이 나타나자 집에서 간편식으로 해먹을 수 있는 ‘집냉면’, ‘집국수’ 등의 식품 제품들이 사랑을 받는 분위기다. CJ제일제당(097950)에 따르면 막국수 제품군(고소한 들기름막국수 등)과 우동 제품군(가쓰오우동 등) 매출이 올해 1~10월 기준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70%, 8% 증가했고 자장면 대체재라 할 수 있는 농심 ‘짜파게티’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늘어났다. 풀무원(017810)의 냉면·막국수를 비롯한 ‘여름면’도 성수기인 4~8월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해 역대 여름 시즌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면플레이션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분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밀가루 가격이 비교적 안정적이었지만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주요 밀 생산국의 기상 이슈로 앞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