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IEP)는 정유업체 CVR에너지 지분을 확대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분기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소식에 8일(현지시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오후 12시 53분 기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7.21% 하락한 11.96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아이칸은 “이렇게 극단적인 가치 평가를 받는 주식 시장을 본 적이 거의 없다”며 “어떤 회사는 부당한 프리미엄으로 거래되고 다른 회사는 크게 저평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저평가 상황은 활동가들에게 큰 기회를 만들어 냈다”며 CVR에너지 지분 추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아이칸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가 10월 31일 기준 약 23억달러의 현금과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자금을 유지하기 위해 분기별 배당금을 1달러에서 50센트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CVR에너지 주식 1500만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아이칸 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5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 보고서에서 회사가 가치를 과장하고 당시 2달러였던 배당금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 이후 지난해 이미 배당금을 절반으로 줄인 바 있다.
CVR에너지는 지난달 예상치 못한 정전 및 약한 거시경제 환경에 따라 3분기 수익이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분기 배당금 지급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소식에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주가 역시 1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