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통신은 이날 해리스 부통령이 워싱턴D.C.에 있는 자택에서 팀 왈츠 미네소타 주지사,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의원, 조쉬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들에 대한 면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6일 펜실페이니아 필라델피아 선거유세 현장에서 처음으로 부통령 후보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면접이 끝나고 후보자들은 5일 밤이나 6일 아침 최종 결과를 통보받을 전망이다.
후보군들은 모두 농촌, 백인, 무당층들을 끌어당길 잠재력을 가진 이들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각 후보들의 약점도 있다.
유대인 출신인 셔피로 주자지사는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밝혀 진보세력과 친팔레스타인 활동가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친기업적 성향으로 노동계층에 대한 호소력도 약하다. 버니 샌더스의 2020년 선거 운동 공동의장이자 진보적 연구 그룹인 인종, 권력, 정치경제 연구소의 펠로우인 니나 터너는 “가자 지구에 대한 정책 수정이 있어야 하고, 흑인 의제를 포함한 노동계층 친화적 정책 의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셔피로 주지사가 그의 오랜 보조관인 마이크 베렙의 성희롱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고 조용히 피해자와 합의를 하도록 주도한 것도 약점이 될 수 있다. 셔피로는 공립학교 세금을 사립학교로 흘러들어가게 하는 바우처 프로그램을 확장하려는 입장을 취했으나 논란이 되자 이를 철회한 바도 있다.
켈리 의원 역시 노동조합 결성 조건 완화 법안인 노동조합조직법(Pro Act)를 적극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은 이날 CBS뉴스 인터뷰에서 “앤디 베샤 켄터키 주지사와 팀 왈츠 미네조사 주지사를 선호한다”고 하면서 샤피로 주지사와 켈리 의원에 대해서는 노동계 입장에서는 선호되는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해리스 부통령이 노동계에 덜 호의적인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는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왈츠 주지사는 청년과 진보주의자에게 인기가 많다. 다만 60세인 그의 ‘훨씬 늙어보이는 외모’는 약점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왈츠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같은 비판에 고등학교 교사였고 20년동안 급식실을 감독했다면서 “그 직장을 떠나면서 머리카락이 풍성할 수가 없다”라고 답했다. 최근 왈츠 주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트럼프는 괴상해(weird)” 캠페인을 주도하는 등 ‘트럼프 저격수’로 떠오르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