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간거래(B2B) 명품 플랫폼인 ‘구하다’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9년 회사 설립 이후 4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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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다는 유럽에서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국내외 이커머스를 연결하는 플랫폼이다. 쿠팡이 지난해 말 인수한 ‘파페치’와 유사한 사업구조다. 부티크 명품이 이커머스를 통해 판매되면 부티크와 구하다, 이커머스 3자가 모두 이익을 본다.
구하다는 작년까지 유럽 부티크 90여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 한 달여 동안에만 10곳을 추가해 국내 업계에선 최대 규모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커머스와는 현재 30여곳과 제휴를 맺은 상태다. 국내에선 11번가와 발란, 에이블리 등과 손잡고 국외에선 중국 티몰글로벌, 큐텐 싱가포르 등과 협업한다.
임 COO는 “초기엔 부티크를 설득하고 제휴몰을 늘리는 데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 정도로 규모가 갖춰지니 네트워크가 생기고 부티크와 제휴몰이 선순환하면서 늘고 있다”고 했다.
구하다의 올해 목표는 뚜렷하다. 부티크 협업회사를 늘려 취급하는 명품 상품 수를 현재 60만~70만개에서 120만~140만개까지 2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부티크 및 해외 채널 담당 세일즈 인력도 추가 영입했다. 임 COO는 “부티크 파트너 선정에선 명품 가짓수가 많은 곳이 최우선”이라며 “다음은 우리가 보완하려는 카테고리, 브랜드 상품을 가진 곳”이라고 했다.
제휴 이커머스는 연내 17곳을 더 늘릴 예정이다. 이미 국내 이커머스는 10여곳과 추가 연동이 예정돼 있다. 임 COO는 “중국의 소비자간 직접거래(C2C) 플랫폼을 포함해 해외 플랫폼과의 연동도 적극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스코를 그만두고 지인들과 함께 창업한 지 5년 차에 접어든 임 COO는 “힘든 때도 많았지만 한 번도 후회해본 적 없다”며 “주어진 문서작업만 열심히 하던 내가 이곳에서는 업무 고도화, 물류 자동화, 영업 지원 등을 위해 공부하는 등 다양한 일을 할 수 있어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