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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대표는 재건축 아파트 해체 작업을 예로 들어 “발파 공법이 기계식 공법보다 공사기간을 많게는 40% 단축한다”며 “공사기간을 단축하면 민원 발생이 줄고 공사비를 아낄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석 대표는 “공기를 단축하면 공사비가 줄어들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비사업 사업성이 떨어지는 시기에 발파 공법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조 단위 프로젝트파이낸싱이 투입되는 정비사업은 이자비용만 매달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데, 이걸 아껴 조합원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인식이 문제라고 한다. 발파는 화약을 사용하는 탓에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따른다. 석 대표는 “외려 발파 공법은 기계식보다 훨씬 안전한 작업 환경을 확보하기에 산업 재해 위험도 적다”며 “위험한 고공 작업을 피하고, 투입 인력도 기계식 대비 20~30%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도심에서 이뤄지는 작업이라 우려에 더 민감하다는 지적에 대해 석 대표는 지난해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세권 개발 과정에서 물류창고를 철거한 사례를 들었다. 그는 “현장 주변으로 수천 세대 아파트가 위치했지만 이렇다 할 안전상 문제나 민원이 없이 작업을 마무리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체 공사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분진 피해가 일시적(발파)이냐 지속적(기계식)이냐는 피해를 호소하는 인근 주민에게 중요한 문제”라며 “주변 피해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엔간한 해체 작업은 발파식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석 대표는 롯데건설에 입사했다가 불모지와 같은 국내 발파 해체 저변을 경험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폭발 공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국내로 들어와 1997년 회사를 창업하고 구조물 발파 해체 부문에서 1세대 전문가로서 활동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