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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비율이 치솟는 이유는 △문이과 통합수능 △반도체 등 첨단학과 증원 △의대 쏠림 현상 등으로 풀이된다.
2022학년도부터 시행된 문이과 통합수능에선 이과생이 유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어·수학의 공통과목 성적에 따라 표준점수가 보정되면서 언어와 매체, 미적분·기하 응시생의 표준점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서다.
여기에 정부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반도체·첨단분야 대입 정원을 증원한 것도 재수생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교육부는 지난 4월 반도체·인공지능·에너지·신소재 등 첨단기술 분야의 2024학년도 대입 정원 1829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최근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수능이 쉬워질 것이란 예측도 한몫했다. 이미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중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반수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종로학원은 이런 이유로 올해 수능 응시생(49만1737명) 중 재수생 비중을 34.1%(16만7527명)로 예측했다. 전년(31.1%) 대비 3%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며, 1995학년도 수능(37.3%) 이래 28년 만에 최고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 첨단학과 신설 및 증원, 정부 집중육성정책, 의대 쏠림현상 등과 맞물려 재수생 비율은 34.1%로 예상된다”고 말했다.